[슬로베니아 교환학생 #1] 언젠가 기회가 나를 다시 찾아올 때
'넌 왜 슬로베니아를 선택했니?'는 슬로베니아에서 만난 새로운 친구들이 자주 묻던 질문이었다. 그럼 나는 슬로베니아가 나에게 유일한 선택지였으며 인생에서 한번 쯤 오고 싶었던 유일한 나라였다고 답했다. 마치 아름다운 운명처럼 말이다. 대학교를 다니던 시절, 교환학생을 다녀온 친구들이 있었다. 해외 살이가 궁금하기도 했어도 나는 부모님께 반 년의 경험을 위해 몇 천만원의 돈을 여쭤보기가 미안한 맏딸이었다. 유럽의 교환학생은 영어로 된 전공 수업이 없어서 공부를 안하고 놀고 오기만 한다는 먹지 못하는 신 포도 같은 이야기를 믿으며 아쉬움을 잊어버리기도 했다. 지금은 대학교 때 한번 갔다 와볼 걸 싶어서 아쉽긴 하다. 그랬다면 20대를 덜 무리하지 않고 사는 지혜가 있었을 것 같다. 그런 의미로 이번 교환학생..
슬로베니아 교환학생
2024. 3. 31. 21:41